전 두산베어스 야구선수 오재원이 검찰에 송치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현직 트레이너가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트레이너 보직의 두산 직원이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이들 중에는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트레이너 1명도 포함됐다.
이에 야구계는 큰충격을 안고 후반기 프로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트레이너가 포함된 사실에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오재원의 대리 처방 문제가 불거진 3월 말부터 두산은 자체 조사를 했고, 현역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건넨 사실을 파악해 4월 초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었다.
두산베어스 트레이너는 구단에 "오재원이 '내 가족에게 너무 필요한 약'이라고 호소해서, 대리 처방을 했다"고 보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단은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해당 트레이너를 직무에서 배제하긴 했지만, 보직이 트레이너인 직원이 대리 처방에 연루됐다는 점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오재원을 위해 대리처방을 한 두산 현역 선수 8명은 2군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현역 선수 9명' 중 1명은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두산에서 방출된 선수다.
정황상 두산 후배 대부분이 오재원의 협박과 강요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재원과 연루된 두산베어스 소속 선수들과 두산 베어스는 KBO 징계도 불가피하다.
두산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3번 우승(2015, 2016, 2019년)하는 동안 오재원은 핵심 내야수로 뛰었다.
2015년과 2019년에는 '우승 완장'을 차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오재원이 은퇴하기 전에 후배들을 강요해 대리 처방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두산 구단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또 오재원은 과거 박찬호를 겨냥해 비난을 하다 역풍으로 본인도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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